국내에서 시행한 하이푸를 이용한 간암과 전이성 간암 치료 사례가 외과분야 국제학술대서 발표돼 큰 주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서울하이케어의원은 김태희(사진) 대표원장이 지난 4일, 타이페이 가이슝의과대학 국제연구센터에서 열린 ‘제41차 국제외과학회 학술대회(ICS World Congress)’에서 고강도 초음파집속 치료기 ‘하이푸(HIFU)’를 이용해 전이성 간암과 췌장암 등을 치료한 다양한 임상경험을 발표해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고 12일 전했다.
고강도 초음파 집속 치료기 하이푸는 보건복지부로부터 간암치료용 신의료기술 등재된 후 국내 여러 의료기관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강력하게 한 곳으로 모아 종양에 쏘이고 열과 진동에너지로 암세포를 괴사 시키는 원리를 갖고 있다.
김 원장은 이번에 ‘종양에 대한 하이푸 치료경험’이란 제목으로 사례 발표에 나서 췌장암 간전이, 원발성 간암, 유방암 간전이 등 다양한 암의 치료에 하이푸 시술을 적용한 경험을 잣히 소개했다.
췌장암 간전이 환자 A(44·여)는 간 전이 진단 후에 항암 및 하이푸를 병행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 사례다. A는 하이푸 치료 후 1년이 지난 뒤 원발 부위의 2㎝ 정도 췌장암이 사라졌고, 간 전이암도 거의 사라져 크기가 대폭 줄어들었다.
김 원장은 “췌장암 4기 경우는 거의 수술을 못하고 항암만 하는데 진단 후 10개월을 넘기기가 힘들다”면서 “췌장암 초기부터 적극적인 항암과 하이푸를 이용해 치료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대 원발성 간암 진단을 받은 70세 남자 B는 간동맥색전술 시행 후 하이푸 치료를 추가한 다음 한 달 뒤 CT 촬영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간암의 크기가 치료 전 11㎝에서 치료 후 9㎝로 3㎝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돼 계속 치료 중이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해 “간암은 수술을 못할 정도로 진행되면 색전술에 많이 의존하게 된다”면서 “여러 논문에서 언급한 결과를 보면 ‘색전술+하이푸’를 같이 한 경우가 색전술 단독요법보다 더 생존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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